유정복 인천시장 “박태환, 응분의 대가 치뤄야 하지만…”

유정복 인천시장 “박태환, 응분의 대가 치뤄야 하지만…”

기사승인 2016-05-03 01:32: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 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시장은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고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또 "박태환 선수의 나이를 고려할 때 리우 올림픽은 수영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확률이 높다"며 "징계 기간에도 꾸준히 훈련해 최근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박태환도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뒤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인천시는 필요할 경우 대한체육회를 직접 설득하고 박태환에게 연습장소 제공 등 관련 지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인천시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박태환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을 건립한 바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남성 호르몬 수치를 높여주는 '네비도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2014년 9월 3일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메달도 모두 박탈당했다.

징계는 끝났으나 대한체육회 규정에서 징계가 끝난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해 이중 처벌이 논란이 되고 있다. jjy4791@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
jjy4791@kukimedia.co.kr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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