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오로지 작품성 하나로 일궈낸 쾌거”

홍순철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오로지 작품성 하나로 일궈낸 쾌거”

기사승인 2016-05-17 08:52:55
사진=한강. 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강이 영국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것에 대해 홍순철 출판평론가는 “투명성이 보장되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것은 오로지 작품성 하나만이 제대로 인정된 것”이라면서 “함박눈을 맞은 기분이다”고 밝혔다.

16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 평론가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2011년에 미국에 출간되면서 당시에 우리 문학이 해외에 널리 알려진 첫 눈이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불과 5년 만에 함박눈을 맞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한강이 수상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대해 홍 평론가는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 상과 함께 3대 문학상으로 불리고 있는 영국 연방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라면서, “맨부커상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작품에게 수여를 한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파이 이야기’라든가 혹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런 작품들이 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노벨문학상과는 다르게 해당 연도의 영국 연방에서 출간된 책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독자들이 어떤 장르의 문학을 요구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기도 하다”면서, “한강 작가의 작품이 전 세계적인 문학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다고 분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에 대한 심사평에 대해서 홍 평론가는 “우선 맨부커상 선정위원회의 의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한국의 오늘에 관한 소설이고 동시에 수치와 욕망,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위태로운 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다”며 전했다.

아울러 “책이 출간되면서 외신들이 계속해서 호평을 쏟아 냈었다”면서, “미국 뉴욕 타임즈 같은 경우에도 초현실주의에 뿌리를 둔 폭력적이고 관능적인 소설이라고 했고,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즈도 미리미리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 평론가는 맨부커상이 투명성 확보를 위해 수상작 후보를 미리 발표한다면서, “발표 이후 압축해 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최종 수상 두 달 전에 1차 후보 13권 발표하고 한 달 후에 2차 후보 6권 압축하고 그리고 한 달 동안 서점에 특별 매대를 마련해 놓고 후보작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도 함께 체크를 한다. 그러니까 이번 수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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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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