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손학규 등 ‘잠룡’ 대선주자 급부상… 박원순·안희정 등 행정가도 ‘시동’

반기문·손학규 등 ‘잠룡’ 대선주자 급부상… 박원순·안희정 등 행정가도 ‘시동’

기사승인 2016-05-25 00:00:56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6일간의 방한일정을 앞두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계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친박-비박 갈등으로 촉발된 새누리당의 분당론과 손학규-정의화의 ‘제4지대 신당론’, 반 총장의 친반계 ‘대망론’, 그리고 박원순, 안희정 등 행정가 출신 ‘잠룡’의 대선 행보 시동 등으로 정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권의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반 총장은 25일부터 6일간 방한한다. 최근 차기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정치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반 사무총장인지라, 그의 행보를 놓고 정치·사회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방한 일정에 TK(대구경북)이 포함된 데다가 그 주변에 친박계 의원들이 함께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대망론’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에서도 심상찮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 서막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다. 전남 강진에 칩거했던 그였지만 4.11 총선 당시 야권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받으며 탄력을 받은 터다. 지난 22일 손 전 상임고문은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그리고 진정한 노력을 담아낼 새 판이 짜여야 한다”고 했다. 그가 ‘새판’이란 표현을 쓴 데에 정계복귀와 더불어 제4의 정당 창당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제는 임기가 일주일도 채 안 남은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연대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정 의장은 26일 ‘새한국의 비전’이란 싱크탱크 발족을 예고하며, 새판 짜기를 위한 전초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여권 비박 의원과 야권 내 의원들의 합세가 실체화되면, 제4당으로서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그러나 그림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이 독자세력을 구축한다고 해도 더민주나 국민의당을 탈당해 따라나설 인사는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 “여권에서 오랜 시간 지냈던 의원들이 야권으로 넘어오긴 사실상 힘들다”고 평가햇다.

오히려 박 원내대표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8월 말~9월 초에 임기가 끝나는 점과 그가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갈 생각이 없는 점에 비춰볼 때 손 전 상임고문을 끌어들여 당내에서 2012년 대선 경선의 리턴 매치 국면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당시 손 전 상임고문은 문 전 대표에 뒤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도 대권주자로서 행보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고 불펜 투수로서 몸 풀고 그래야 한다”며 직접 대선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박 시장 역시 국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정치행보를 이어간 데 이어 지난 5.18 기념식에는 직접 광주로 나려가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창조경제에는 창조도 혁신도 없다. 새로운 경제 활력이 없다는 것은 곧 경제정책의 실패를 증명한다"”며 현 정부에 정면 도전하기도 했다. dne@kukinews.com

[쿠키영상] 배우 박한별 열애설, 1살 연하 사업가와 4개월째 연애 中..."왜 이렇게 잘 들키냐?"

[쿠키영상] ‘성폭행 논란’ 유상무 방송 잠정 중단, KBS ‘외개인’ 통편집...“평생 중단해야지?”

[쿠키영상] 크러쉬 ‘멍 때리기 대회’ 1등 “심박수까지 체크한 거”...‘어른도 무념무상할 수 있구나’
"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