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홍석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당시 1조원 가량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업계에서는 매각가격으로 5000억원을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순자산)은 7037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이익창출능력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5%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당시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사들였지만 현재 자본규모나 영업이익을 고려했을때 기존 인수가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이투자증권은 비슷한 규모의 중·소형사와 비교했을 때 크게 높은 실적을 보이는 증권사는 아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ROE가 11.21%에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말 기준 ROE 7.47%를 기록했고 HMC투자증권도 6.98%로 약 7%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순이익만 봐도 하이투자증권은 88억원을 기록해 ▲교보증권(221억원)▲HMC투자증권(171억원)▲유진투자증권(108억원)보다도 훨씬 낮다. 더불어 현대중공업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울며 겨자먹기식’내놓은 매각 의지도 인수 메리트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다만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증권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 열풍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하이투자증권과 합병 했을 때 자본총계가 2조원을 넘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이 장부가 이상의 가격으로 인수되려면 기업가치나 브랜드 등도 높아야 하지만 다른 증권사보다 다소 떨어지는 인수 메리트를 고려 했을때 보통 입찰로 진행해 경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에서 인수 메리트가 높다는 것은 사업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기본적으로는 재무상태나 ROE 등 재정건전성을 기준으로 보게된다”며 “특정 기업이 인수했던 기업을 다시 되팔때는 꼭 기존의 가치대로 받을 수는 없지만, 보통 입찰을 시켜서 그 기업이 필요한 기업에게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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