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남자 프로테니스(ATP) 로저 페더러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ATP투어 메르세데스컵 8강전을 통과했다. 이날 승리로 남자 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3위의 페더러(스위스)가 역대 통산 승리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더러는 총상금 8억원)60만6525유로)가 걸린 ATP 투어 메르세데스컵 대회 7일째 8강 경기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마이어(226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페더러는 대회 4강전에서 세계 랭킹 7위의 오스트리아 도미니크 팀을 만난다.

페더러는 통산 1072승을 달성하며 지난 1994년 1071승으로 은퇴한 체코의 이반 렌들을 제치고 통산 승리 역대 2위로 올라섰다. 현재 ATP 역대 승리 통산 1위는 1256승을 달성한 미국의 지미 코너스다.

이날 경기 후 페더러는 “이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통산 승리만 놓고 보면 이반 렌들과 동급이, 지미 코너스는 따라갈 수 있는 대상이 됐다. 그들의 활약을 TV로만 봐야 했기 때문에 내게는 범접하기 힘든 선수였다. 이제 같은 레벨에 올라섰고, 더 많이 이겨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프로 무대에 뛰어든 1998년 툴루즈오픈 32강전에서 기욤 라우(프랑스)에게 첫 승을 거둔 뒤 숱한 기록을 달성했다. 그랜드슬램 17회 우승은 역대 1위이며, 통산 88번 우승을 차지해 역대 3위·현역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해 이 부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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