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훈풍부는 부동산시장

철길 따라 훈풍부는 부동산시장

기사승인 2016-06-27 18:25:58

철길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부천에서 안산까지 연결되는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이 경기 서남부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복선전철의 노선이 경기 서남부권에서 분양시장이 가장 뜨거운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부천에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동까지 연결되는 경시 서남부권의 핵심전철이다. 총 길이 23.36㎞, 13개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18년 소사~원시 구간이, 2020년엔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이 완료되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과 연결되어 경기 서부 교통망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복선전철의 수혜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부천, 시흥, 안산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소사역 인근에 위치한 2015년 6월 분양한 GS건설의 부천옥길자이는 최고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1순위 마감했다. 복선전철 석수골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인 지난 9월에 분양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6일만에 완판됐다.

소사~원시 복선전철에 대한 기대감은 아파트 매매가격에도 반영됐다. 소사역 인근에 위치한 부천SK뷰(전용면적 84㎡)는 2013년 1월 기준 3억500만원에서 2016년 6월 3억3500만원으로 3300만원 올랐다. 하지만 역과 거리가 있는 동신아파트의(전용면적 84㎡) 경우 같은 기간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2013년 1월 3억500만원 → 2016년 6월 2억9000만원)

업계 전문가는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이라는 대형 교통 호재는 부천을 중심으로 일근 지역 모두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개통이 완료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은 물론 경기권에서도 접근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유입인구와 유동인구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1구역 일대에 ‘e편한세상 부천심곡’도 눈길을 끈다. 우수한 교육여건과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더불어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천 심곡본동에 공급되는 신규 주택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편한세상 부천심곡’은 지하3층~지상19층,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총 354세대의 단지로, 주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부천시 심곡본동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심곡본동의 15년 이상 노후 주택의 비율은 전체의 79.26%를 차지하고 있어 부천시 전체 노후 주택 비율인 59.12%에 비해 약20%p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공급된 아파트는 80세대에 불과하다. 신도시로 개발됐던 중동도 노후 주택이 86.89%에 달하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신규 주택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고, 이주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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