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중국에 제주땅 판다는 말 오해"

원희룡 지사 "중국에 제주땅 판다는 말 오해"

"스마트 산업으로 제주 新성장동력 구축"

기사승인 2016-06-28 15:29:46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안 중 하나로 난개발 제동을 꼽았다. 이와 함께, 1차산업 안정화, 관광산업, 스마트 두뇌사업, 교육혁신 등의 인프라 구축이 제주의 신()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원희룡 지사는 28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언론사 합동인터뷰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최근 제주에 대두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급등, 주택공급 문제, 대중교통 개선 등에 집중하고, 일자리 창출과 도민자본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원 지사는 () 위주의 일하는 방식에서 민()의 주도권을 대폭 강화해 창조적 행정을 해 나가겠다면서 협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여러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연차총회로 얻어낼 성과에 대해 원 지사는 최소 57개 가입국 재무장관·공공투자 정책담당관들이 참여해 제주의 지명도와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민간기업과 국제기구들을 연계하는 부대행사들을 기획해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경제위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주가 1~3차 산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통한 지역 발전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원 지사는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타지역과 달리, 제주는 오히려 인구가 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선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풍력발전 등의 에너지 사업과 연계하는 스마트 두뇌사업이 제주가 가진 입지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가 중국자본에 땅을 팔고 있다고 국민들이 우려하는데 이는 오해라고 해명한 원 지사는 무분별한 투자를 더 이상 끌면 회복불능 단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고층 드림타워건축 층수를 낮추고, 평화로 산록도로 등 난개발에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다만, 원 지사는 지나치게 브레이크(규제)를 밟다가 엔진(지역경제 성장)을 끄거나 태워버리면 안된다일단 큰 불은 잡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으로 중구난방식으로 추진된 도시계획과 교통, 환경정책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정책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원 지사도 공감을 나타냈다.

원 지사는 과거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과 환경보전 관리계획 등이 다른 체계로 만들어져 실무적으로 부딪히고, 부서별로도 제각각이라고 인정하면서 도시계획을 기획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의·통합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큰 고민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개편해 차량을 줄이고 이 바탕 위에서 생태도시를 추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확고한 방향성으로 투자제원 마련과 도민참여를 확보하고, 분산된 행정조직의 문제 역시 후반기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도가 내세운 소통경청이 도민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원 지사는 공직사회의 울타리 내에 갇히지 않고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12일 쿠키뉴스 제주취재본부가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희룡 지사 전반기 도정평가 여론조사의 결과에서 응답자의 51%도민과의 소통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원 지사는 () 중심·현장 중심의 강화는 공직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언급하면서 어렵지만 무한한 책임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 비리, 잘못된 행정집행 문제로 인해 도민들에게 근본적으로 바뀐게 없다는 인식을 주게 된 것은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인사 문제와 관련, 잘못된 관행을 거의 파악한 만큼, 최대한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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