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9곳이 지난달 상환한 주가연계증권(ELS)의 평균 수익률이 2.89%를 기록해 3%대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등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 9곳이 지난달 상환한 ELS의 평균 수익률은 2.89%로 3%대에 조금 못 미친다.
이 중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보인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으로 평균 수익률이 각각 3.32%, 3.31%로 가장 뛰어났다. 대신증권도 3.13%의 뒤지지 않는 실적을 냈고 현대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3.05%로 3%대 수익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서 ▲NH투자증권(2.67%) ▲미래에셋증권(2.66%) ▲한국투자증권(2.62%) ▲하나금융투자(2.20%)순이다. ELS의 발행기간이 8개월 이내인 것으로 봐선 지난해 10월 말부터 판매된 상품이 이같은 수익률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가 ELS에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구성한 자산은 발행건 별로 ▲코스피200(304건) ▲유로스톡스50(290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31건)▲홍콩H(98건)▲항셍(54건)순이다.
수익률별로는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가 각각 3.19%, 3.07%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200이 2.74%로 뒤를 이었고 S&P500과 유로스톡스50도 각각 2.63%, 2.54%를 기록했다.
코스피200는 올 초 220선까지 밀려났지만 최근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240선을 회복하는 등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증시도 올 초 폭락세를 딛고 최근 회복하기 시작해 수익률 달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홍콩H지수는 지난해 6월 25일 13689.24에 최고점에 올라선 이후 올 초 7498.81까지 폭락했지만 최근 다시 8700선으로 올라섰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 상승과 관련해 “최근 리커창 총리가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 경제와 위안화 환율 안정에 자신감을 보인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염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 5월 산업이익은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은 3.7%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당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