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5선 추미애 의원도 친인척 채용 “송구스럽다” 이실직고

더민주 5선 추미애 의원도 친인척 채용 “송구스럽다” 이실직고

기사승인 2016-06-30 19:48:45

여성 최초로 지역구 최다선인 5선 고지를 밟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도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을 했다. 국회의원회관 내 이 같은 소문이 돌자, 추의원이 직접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사실을 이실직고(以實直告) 했다.

30일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친인척과 관련된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해서 진상을 알려 드린다”며 “시댁 부모님의 양녀로 들어오신 분의 자녀가 9급비서로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말 못할 가족사진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의원은 여성 최초로 지역구 최다선인 5선 고지를 밟은 국회의원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준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추 당선인은 정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4만3978표를 얻어 정 후보(3만3697표)에게 두 번째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을 맹비난했던 새누리당이, 박인숙 의원에 이어 이완영 박대출 강석진 의원 등도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가 친인척 채용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6촌 동생 이 모 씨를 7급 비서로 19대 국회 때 채용했으며, 이 씨는 현재도 이 의원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은 자신의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고용해 왔다. 강석진 의원(경남 산천.함양.거창.합천)은 조카를 9급 비서로 채용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30일 오전 채용을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박인숙 의원의 5촌 조카·동서 보좌진 채용이 알려지며 서영교 의원과 더민주 등에 던진 비난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자 부랴부랴 “8촌 이내 채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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