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로맨스 ‘싸우자 귀신아’, ‘또 오해영’ 공백 메울 수 있을까

귀신 로맨스 ‘싸우자 귀신아’, ‘또 오해영’ 공백 메울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7-01 16:35:27


지난 28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후속으로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마지막회에서 10%(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또 오해영’의 기세를 ‘싸우자 귀신아’가 이어 받을 수 있을까.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없애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복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호러는 물론 코믹, 액션, 감성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1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준화 PD는 “연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밝음이다”라며 “오싹한 것도 있지만 코믹과 멜로까지 있는 복합장르다. 여러 장르가 드라마 안에서 잘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연출했다”고 밝혔다.

‘또 오해영’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부담감은 없을까. 박 PD는 “그 기운을 받아 ‘또 오해영’의 반만 돼도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서현진과는 전작 ‘식샤를 합시다’를 같이 해서 친하게 지낸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재밌어서 시청률이 잘 나올 것 같다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누적 조회수 7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 웹툰 원작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치즈인더트랩’이 그랬듯 원작을 재해석하는 정도가 지나치면 원작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 PD는 “웹툰 ‘싸우자 귀신아’를 좋아하는 분들도 우리 드라마를 좋아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드라마를 볼 때 원작과 다르다는 걸 그렇게 많이 느끼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인상 깊은 장면과 스토리가 꽤 많이 반영된 만큼 웹툰을 좋아하신 분들도 자연스럽게 몰입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원작 웹툰과 어떤 차이점도 있는지도 언급했다. 박 PD는 “내가 전에 연출한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등에서 코믹한 코드가 중복된다”며 “웹툰에서는 코믹한 느낌이 강하지 않았다면, 우리 드라마는 코믹하고 밝은 느낌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믹함이 오싹함을 극대화시키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웹툰에서의 익숙함과 드라마의 즐거움이 공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옥택연과 김소현은 액션 장면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정돈된 액션이라기보다 막싸움에 가깝기 때문에 합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날 옥택연은 “위험한 액션 장면도 많지만, 촬영장에서는 조심조심하면서 밝게 찍는 분위기”라며 “시청률 5%가 넘으면 김소현과 강남역에서 막싸움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김소현은 “액션 장면을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연습을 많이 했다”며 “합을 맞춰서 하는 것 보다는 막싸움이다. 진짜 때려야 해서 내가 머뭇머뭇하니까 더 많이 때리게 되더라. 한 번에 세게 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또 오해영’의 후속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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