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독일vs이탈리아 …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유로 2016 독일vs이탈리아 …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기사승인 2016-07-02 19:58:32

유로 2016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과 이탈리아가 맞붙는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한국시간으로 3일 04시 프랑스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유로 2016 8강전을 치른다. 

독일은 2014년 월드컵 우승팀이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1970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로 2012 까지 총 8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머쥐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지안루이지 부폰과 마누엘 골키퍼의 대결, 그리고 제롬 보아탱과 레오나르도 보누치 수비진의 대결을 꼽는다.

부폰과 노이어 = 부폰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골키퍼다. 1997년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발탁된 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굳건히 주전을 지키고 있다. 라이벌이라고 불리우는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날 때에도 굳건히 유벤투스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6강 스페인과의 경기를 통해 A매치 통산 160경기를 소화한 부폰은 유럽 선수 중 3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긴 시간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수비진 조율과 선방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 '카테나치오'의 핵심이다.

마누엘 노이어는 현재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골키퍼 답지않은 정확한 킥과 빌드업 능력으로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까지 공을 운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하프라인 가까이까지 나오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기행이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는 극히 적다. '스위퍼 키퍼' 포지션의 선구자로 떠오른 이유다.

옌스 레만, 올리버 칸 등에 이어 독일 골키퍼의 계보를 잇는 마누엘 노이어는 본선 4경기와 예선전 1경기에서 모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해 독일 축구협회 설립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최초의 골키퍼가 됐다.

보아텡과 보누치 = 라이트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성장한 제롬 보아텡은 신체능력은 물론 수비수답지 않은 롱 패스가 일품이다. 전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보아텡이 1군 수비수로 자리매김 할 때까지 제대로 된 수비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뛰어난 신체능력과 최종 수비수가 빌드업에 관여할 정도의 정확한 패싱 능력, 위치 선정 등은 현존하는 수비수 중에서 손에 꼽힌다. 특히 함께 짝을 맞춘 마츠 훔멜스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같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게 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현재 조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와 함께 이탈리아 수비를 대표하는 카테나치오를 이루고 있다.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을 포함해 지난 6년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6년 동안이나 호흡을 맞췄다. 클럽 팀에 비해 훈련시간이 적어 호흡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국제대회 특성상 이들의 조합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공은 둥글다. 4강행 티켓을 거머쥘 팀이 어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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