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 1분이 불러온 명작 예감

[첫방 보고서] ‘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 1분이 불러온 명작 예감

기사승인 2016-07-07 11:24:13


△ 첫 회 시청률 = 12.5% (2016년 7월 6일)(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마스터-국수의신’ 마지막회 시청률 = 8.2% (2016년 6월 30일)


△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떤 드라마?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현석 PD는 사랑의 진행 단계를 사계절로 표현했다고 설명. 사랑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위로와 치유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가 주연으로 캐스팅.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KBS2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KBS2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담당.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100% 사전제작으로 탄생된 올해 두 번째 드라마. 4개월 동안 이어진 촬영은 지난 4월에 종료. 이후 후반 작업하며 한-중 동시 방영을 위해 중국 측 사전 검열을 진행.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에 한 회당 약 25만 달러(2억 8700만원)로 선판매.


△ 첫 회 요약

처음부터 최고의 톱스타 신준영(김우빈)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공개. 이름 모를 병에 걸려 6개월 후 죽을 운명. 자신이 찍고 있던 드라마 속 상황을 빌려 ‘죽고 싶지 않다’며 소리도 치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기 시작. 예정돼 있던 다큐멘터리 촬영도 거부.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함.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속물 다큐멘터리 PD 노을(배수지). 3000만원이 넘는 사채 빚을 갚기 위해서라면 방송인으로서의 윤리는 안중에도 없는 캐릭터. 결국 회사에서 잘리고 술을 먹던 중, 우연히 신준영 다큐멘터리 팀을 만남. 그들의 하소연을 듣고 자신이 대신 신준영을 섭외해주겠다고 선언.

다짜고짜 신준영의 집을 찾아갔지만 매몰차게 문전박대 당함. 다음날 다시 나타난 노을을 떨어뜨리기 위해 신준영은 난폭 운전을 시도. 하지만 도로 한가운데 내린 그녀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돌아가 만남. 결국 두 사람이 과거부터 서로 알던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짐.


△ 첫 회 시청 전 감상 포인트

-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튀어나올지 모를 ‘태양의 후예’의 흔적

- 강한 개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이경희 작가의 클래스.

- 김우빈, 수지가 불안한 연기력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을 1시간 동안 몰입시킬 수 있을까.

- 두 사람의 러브신을 보다가 신민아, 이민호의 얼굴이 떠오르지는 않을까.


△ 첫 회 시청 후

- 마지막 1분이 나머지 59분을 인공호흡. 어색한 상황, 어색한 연기가 이어지는 답답함을 한방에 해소. 앞으로도 개연성 있는 내용이 이어질 것 같다는 신뢰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

-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 주인공 설정에 대한 비판을 예상했는지 첫 장면부터 대놓고 드러내며 맞대응. 하지만 이와 같은 막장 드라마 같은 설정은 최근 트렌드에 안 맞는다는 점이 문제. 향후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릴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 큼.

- 뭘 해도 CF의 한 장면 같은 배수지를 둘러싼 연기력 논란은 계속 될 전망. CF를 너무 많이 찍어 연기력이 줄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 하지만 아직 노을의 본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되길 기대하며 OST 불렀을 가수들의 라인업

② 홍삼정을 먹으며 홍삼정 홈쇼핑 보는 장면을 넘어설만한 창의적인 PPL

③ 반짝 이어질 시청률 상승세가 멈출 시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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