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5~6일 이틀간 경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412마리 중 2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였다. 이는 지난해 7월 3째 주에 발견된 것보다 2주 빠른 것이다.일본뇌염은 모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흡혈한 후 사람을 물 때 감염되며, 사람과 사람 간에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
국내에는 매년 10~50명의 환자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90% 이상은 물려도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일단 뇌염 증상을 보이면 사망률이 20~30%로 높고, 회복된 환자 중 30~50%가 반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을 보인다.
모기에 물린 후 두통, 발열, 경련, 정신혼미 등 일본뇌염이 의심되면 신속히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김준근 원장은 “7~9월 사이에는 일본뇌염모기의 밀도가 높게 유지되므로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밤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의 서식처인 물웅덩이, 하수구, 정화조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