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해 외교부가 "유엔 안보리 대응 방향에 대해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SLBM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결의 위반을 환기하고 대응을 요청하는 방안 등을 우방국들과 논의할 전망이다.

안보리는 지난 4월 23일 북한의 SLBM 발사 당시에도 "북한의 핵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이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사드배치의 외교적 영향과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거세지자 외교적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가 사드배치 결정 이후 공식 성명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보인 반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중, 대러 외교 방향을 모색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