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 김응규 의장이 일각에서 성주지역의 사드배치부지 반대를 지역이기주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직언을 날렸다.
김 의장은 14일 고우현·장두욱 부의장 등과 함께 성주군청의 사드배치부지 반대 단식농성 현장을 방문해 무기한 단식농성중인 성주출신 정영길 도의원과 이수경 도의원, 김항곤 성주군수를 만나 위로·격려했다.
김 의장은 이날 13일 발표한 성명서에 이어 “사드의 한반도 배치결정은 대한민국 안전보장을 위한 정당한 방어 전략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배치부지에 관한 일방적인 밀실결정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정신에 전면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보공개와 더불어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배치기준을 가지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지역의 사드배치부지 반대를 지역이기주의라 매도하는 것은 다른 일반적인 님비(NIMBY)사안과는 달리 생존권 위협에 불안과 절망을 느끼는 주민들의 입장이 돼 보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사드배치부지 문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은 결정과정이 사전협의나 동의 없이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북도의회는 향후 사드배치부지 결정과 관련된 문제에 도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