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일을 통한 탈빈곤’의 현장을 점검하고, 수급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자활기업 소속 수급자들과 함께 주거급여 집수리에 나섰다.
자활기업은 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부가 인건비 및 운영비를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의 최종단계로, 자립을 원하는 취약계층이 공동창업을 한 사회적 경제의 한 형태이다.
자활기업의 주요 사업 분야로는 기초 수급자의 주택 경보수를 들 수 있다. 기초보장급여의 일종인 주거급여 중 경보수는 주로 주택의 노후 정도가 가벼운 경우이며, 도배․장판 등을 교체해준다.
이번에 정진엽 장관이 자활기업의 수급자들과 함께 도배․장판 교체 작업을 한 곳은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황 모씨(52·남)의 집이다. 기초수급자 황씨는 맞춤형 급여 중 주거급여 뿐만 아니라 생계․의료 급여 대상자로,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휠체어가 아니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황씨는 ‘맞춤형 급여’ 개편 이후 주민센터에 주거급여 중 자가 경보수를 신청해 이번 지원을 받게 됐다.
황씨는 “집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맞춤형 급여 개편으로 도배와 장판 등을 교체하고, 휠체어를 타고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 장관은 “맞춤형 급여 개편은 더 많은 분들을 지원하고, 일을 통해 수급자의 자립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그 취지”라며 “집을 보수하는데 잠깐이나마 동참한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제도의 개편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