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만의 매력으로 중국 관광객 유혹

경북만의 매력으로 중국 관광객 유혹

[중국 관광객 유치 두 팔 걷은 경북]4. 오직 중국을 위한 맞춤형 소재 발굴

기사승인 2016-07-15 14:16:47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경상북도.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제주도 등으로 쏠린 중국 관광객을 경북도로 유치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북만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다.

경북도 관광진흥과 권철원 만리장성프로젝트 담당은 “경북도가 보유한 신라 문화유적지, 전통문화 요소 및 청정자연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단순한 유적지 관람을 넘어 피부로 느끼는 체험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외국인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숙박 인프라는 물론, 관광지의 경쟁력도 풍부한 문경·안동, 청도·고령, 경주·포항 등을 묶어 인바운드 여행사들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끌릴만한 경북의 관광요소는 무엇일까. 도가 분석한 결과 중국 소황제 세대에 대한 유교문화, 유기농 로컬푸드, 청정자연자원, 산업관광 등 4가지를 꼽았다. 

◇중국 소황제 세대에 전하는 ‘유교 문화’ 
경북도는 유교는 공자로부터 시작된 중국의 종교이지만 현재는 한국이 본류가 됐을 만큼 정신·건축물·생활양식이 잘 보존돼 있고, 유교에서 말하는 3강 5륜이 종교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한국인들에게 체화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중국 관련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산아제한정책으로 독자(獨子)로 커서 소위 ‘버릇이 없는’ 소황제 세대를 자녀를 둔 중국 부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소황제 세대는 유교예절교실 등을 통해 부모에 대한 공경을 배우고, 그 시간동안 부모는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때로는 부모와 함께 예절교실 학습을 이수하면서 부모자식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일컬어지는 안동·영주 등에는 옛 성리학자들의 고택이 있고, 영주 선비촌, 안동 예절학교 등 예절체험이 가능한 교육관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프라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 먹거리에 대한 믿음 ‘유기농 로컬푸드’
중국인들은 불량식품 등 빈번한 음식사고 때문에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또한 쇼핑뿐만 아니라 청정자원이나 식도락에 대한 욕구도 크기 때문에 유기농 로컬푸드를 직접 체험·시식할 수 있는 관광코스는 매우 매력적이라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경주 ‘수리뫼’의 경우 텃밭에서 기른 무공해 채소를 활용해 김치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또 딸기, 토마토, 블루베리 등 수확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도내 각 시·군의 농촌관광도 인기를 끌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수확해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의성의 ‘애플리즈’도 사과 수확과 사과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기농 로컬푸드 관광지이다.

◇ 청정자연자원 속 ‘힐링 체험’
경북은 낙동강, 태백산맥, 동해 등 산·강·해를 두루 보유한 곳이다. 이에 도는 청정자연자원을 활용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힐링코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울진의 금강송 트레킹, 영덕의 해상 블루로드, 청송 주왕산 단풍 등은 힐링의 좋은 소재가 된다. 골굴사, 고운사, 불국사, 직지사 등에서 운영 중인 템플스테이도 여행으로 지친 몸을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생태마을체험, 온천, 아로마테라피, 한방병원, 허브하우스, 등도 중국인들이 끌릴만한 힐링코스로 좋다는 생각이다.

◇ 이색만남 ‘산업+관광’
최근 도가 중국 관련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농촌 등 내륙지방에서 온 중국인들은 한국의 발전된 산업시설을 견학하는 것에 매우 큰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발전된 기술과 산업현장을 소개함으로써 경북과 해당지역, 기업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이에 도는 포항, 구미, 경산 등에 있는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포항과 경주의 가속기클러스터 등 과학 인프라의 관광자원화도 시도할 계획이다.

중국 관련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이나 유럽의 IT 및 자동차 관련 기업이나 홍보관 등을 둘러보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며 “중국인들도 다르지 않다. 이를 잘 활용하면 지역과 기업,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관광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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