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후 채권관련 펀드에 100조원이 넘게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공채 펀드에 대한 매력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채권형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연초보다 20조 가량 늘어난 124조9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MMF는 주로 고객에게 고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어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집중투자 하지만 최근 높은 변동성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국공채 전용 MMF’를 더 선호하는 추세다. 국공채 위주의 MMF펀드 수익률은 다른 MMF펀드에 비해 다소 낮지만 안정성은 높다.
현재 안정성은 높으면서도 기준금리인 1.25%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은 ‘흥국플래티넘개인용MMF1’로 설정일 이후 1년 수익률이 1.77%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NEW해오름신종MMF 3_운용’과 ‘동양뉴스타MMF 1(모)’도 각각 1.75%, 1.71로 순항중이다. 이어서 ▲신한BNPP BEST개인용MMF 1(종류)(1.69%)▲현대클린개인MMF 1(1.67%)▲하나UBS클래스원신종MMF S-36(1.66%) ▲삼성신종MMF종류형D 2(1.64%) ▲IBK그랑프리국공채MMF개인투자신탁 1[국공채](1.62%) ▲교보악사개인용MMF 1 ClassS(1.59%)순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전세계 국채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규모가 약 30%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우리나라 국공채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AA신용등급 이상이고 미국국채보다 높은 금리 제공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와 중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플러스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의 절대규모 감소하는 가운데 자본확충규제인 바젤III 등의 각종 금융규제들이 국공채 투자확대 유인하고 있어 국공채 초과수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또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졌던 유럽의 금융주와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의 리츠(부동산간접투자) 펀드도 신뢰를 상실함에 따라 빠져나온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현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