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견디며 새벽까지 작업하던 30대 근로자가 근무하던 중 사고로 숨졌다.
경찰은 해당 공장이 작업자에게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다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모(34)씨는 26일 오전 1시30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피혁 공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씨 동료는 “정씨가 가죽 건식 코팅기 롤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져있었고, 바로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동료들은 “건식 코팅기 롤이 작동하던 중 정씨가 기계 사이에 낀 이물질 제거를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이 공장에서 2012년부터 4년째 해당 업무를 하고 있었고 이날은 오후 7시에 출근해 2교대로 작업을 하는 날이었다.
동료들은 “정씨가 자녀는 없지만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묵묵히 일했다”며 “이 날도 열대야를 견디며 근무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부산지역은 25일부터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