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힛 더 스테이지’ 최고의 무대, 아쉬운 편집, 그리고 판정에 대한 의문

[첫방 보고서] ‘힛 더 스테이지’ 최고의 무대, 아쉬운 편집, 그리고 판정에 대한 의문

기사승인 2016-07-28 17:41:32


△ 첫 방송 날짜 : 2016년 7월 27일


△ 첫 방송 시청률 : Mnet 0.6%, tvN 1.3%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 최정남 PD (Mnet ‘슈퍼스타K4’, ‘댄싱9’)


△ MC

- 전현무 : 루시퍼 춤으로 뜬 아나운서. JTBC ‘히든 싱어’ 진행 톤 그대로.

- 이수근 : 전현무를 받쳐주는 서브 MC. JTBC ‘아는 형님’ 개그 느낌 그대로.


△ 첫방 출연진

- 효연 : 90년생.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 무대 순서 5번. 데뷔 9년차 최고령자.

- 태민 : 93년생. 2008년 샤이니로 데뷔. 무대 순서 8번. 승부욕 강함.

- 보라 : 90년생. 2010년 씨스타로 데뷔. 무대 순서 2번. 효연과 친구.

- 호야 : 91년생. 2010년 인피니트로 데뷔. 무대 순서 7번. 2회에서 상의 탈의.

- 유권 : 92년생. 2011년 블락비로 데뷔. 무대 순서 4번. 158점. 현재 1위.

- 셔누 : 92년생. 2015년 몬스타엑스로 데뷔. 무대순서 6번. 체력에 자신감.

- 모모 : 96년생.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 무대순서 3번. 144점. 현재 꼴찌.

- 텐 : 96년생. 2016년 NCT U로 데뷔. 무대순서 1번. 데뷔 3개월차 막내.


△ 첫방 전 알려진 ‘힛 더 스테이지’ 관련 정보

- K팝 스타와 전문 댄스 크루가 한 팀을 이뤄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 매회 한 가지 주제를 각자 해석한 무대를 선보이고 판정단 200명의 현장 투표에 따라 순위 결정.

- 가수 문희준, 박준형, 광희, DJ 구준엽, 개그우먼 박나래, 안무가 배윤정, 제이 블랙 등이 패널로 참석.


△ 첫방 요약

- MC와 패널, 경연 룰 소개. 히트 판정단 200명이 마음에 드는 무대에 버튼을 눌르면 결과가 집계되는 간단한 룰. KBS2 ‘불후의 명곡’처럼 경연 순서대로 승리한 팀이 다음 순서 팀과 대결하는 도장 깨기 방식으로 진행.

- 마지막 순서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무엇보다 어떻게 순서를 정하느냐가 중요. 제작진은 사전에 귀신이 등장하는 몰래카메라를 찍음. 데시벨을 측정해 가장 소리를 작게 낸 출연자부터 순서 선택할 수 있는 권한 부여. 그 결과 텐-보라-모모-유권-효연-셔누-호야-태민으로 첫 경연 순서 결정.

- 첫 회 주제는 데빌(Devil). 안무가 제이 블랙과 블랭크 크루가 데빌을 주제로 한 콘셉트 무대를 선보이며 가이드라인 제시. 할로윈데이를 연상케 하는 분장, 안무, 구성 모두 수준급.

- 첫 순서 텐은 댄스 크루 프릭스와 영화 ‘검은 사제들’을 재해석한 엑소시즘을 안무로 표현. 거꾸로 몸을 뒤집어 걸어가는 ‘엑소시스트’ 안무가 포인트. 154점으로 일단 1위.

- 두 번째 순서 보라 차례에서는 춤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VCR 공개. 스트릿 댄스로 유명한 안무가 허니 제이와 단둘이 마녀 콘셉트 안무 선보임. 148점으로 2위.

- 세 번째 순서 모모는 JYP 크루와 함께 뱀파이어로 변신. 안무가 시작되자 돌변하는 눈빛이 포인트. 144점으로 3위.

- 네 번째 순서 유권은 비비트리핀 크루와 조커 콘셉트 무대 선보임. 의상, 헤어, 분장에 연기력, 안무까지 더해져 소름 돋는 무대를 완성. 패널들의 극찬 받으며 158점으로 텐 제치고 1위 등극.


△ 첫방 감상평

- 출연자들의 무대 수준이 생각보다 훨씬 높음.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는 무대를 매회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발언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

- 반면 여러 음악 프로그램을 짜깁기 한 흔적이 많음. 전현무의 진행은 ‘히든 싱어’, 이수근의 개그는 ‘아는 형님’, 패널들의 감탄 멘트는 MBC ‘복면가왕’, 춤에 대한 욕심을 가진 아이돌의 절실함을 이용하는 건 Mnet ‘프로듀스 101’ 등을 떠올리게 만듦.

- 패널들의 얼굴을 비추느라 안무 영상의 맥을 끊는 편집과 화려하게 보이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카메라 워킹은 댄스 경연 프로그램답지 않은 치명적인 자충수. ‘댄싱9’의 실패 이유를 제작진이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네티즌의 반응.

- 안무가에 대한 존중 부족. 섹시 댄스가 전문이라는 안무가에게 그러면 즉석에서 부르는 노래에 맞춰 섹시 댄스를 출 수 있냐고 권하는 장면에서 채널 돌릴 뻔.

- 점수와 순위에 대한 의구심 발생.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판정단 성비의 불균형. 여성 판정단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여성 출연자가 불리한 건 당연함.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판정단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무대만 편집한 클립 영상이 아닌 방송을 챙겨봐야 하는 이유 찾기.

② 진지한 댄스 버라이어티와 재미 위주의 예능을 결합할 수 있을까.

③ 시청자들의 피드백 반영으로 인한 인공호흡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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