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가 1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과 일부 의원들은 이날 성주군청을 방문해 성주 사드배치 저지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성산포대를 둘러봤다.
박 위원장은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가장 먼저 사드배치 철회와 국회비준동의안 제출을 당론으로 요구해 온 국민의당은 성주방문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사드배치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사드를 반대하는 성주군민의 여론도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문제”라며 “우리는 성주를 포함해 대한민국 땅 그 어디에도 사드가 배치돼선 안 된다고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사드 배치 재검토가 53.1%로 조사되고 있다. 성주 방문을 통해 성주 군민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김성식 비상대책위원은 “정부는 사드 레이더를 성주에 배치해 가동해도 유해 전자파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님을 성주 군민들도, 국민들도 더 잘 안다. 성주라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사드라서 안 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60조는 분명히 사드배치와 같이 돈이 들어가고 땅이 제공되는 사안은 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지금 성주는 종합적 국익을 고려해 사드배치를 철회하라는, 민주주의 위축시키려는 정부의 태도를 바로잡으려는 국민을 대신해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성주를 찾은 적은 있지만, 당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이 대거 방문한 것은 여야를 통틀어 국민의당이 처음이다.
김희정, 김충희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