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유럽의 은행권 부실 우려에 밀려 2000선 아래로 붕괴됐다. 코스닥도 기관 매도공세와 전반적인 업종약세로 700선 아래를 소폭 밑돌았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거래일보다 24.24포인트(-1.20%) 떨어진 1994.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국제유가가 4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유럽의 은행권 부실도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더불어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증시하락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도 동반 매도 펼치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고, 특히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순매도로 방향을 바꿨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2538억원을 사들여 지수 방어에 나선 반면에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42억원, 78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2%)를 제외한 전 업종이 1%대 안팎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6.08%)가 6%대 이상 급락하면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0.16%)과 LG생활건강(0.52%), KB금융(0.28%), 삼성에스디에스(0.32%), LG디스플레이스(0.33%), KT(0.46%)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2.00%)와 현대차(-1.49%), 삼성물산(-0.74%), 현대모비스(-2.52%), SK하이닉스(-0.59%), NAVER(-1.12%), 아모레퍼시픽(-2.77%) 등 줄줄이 떨어졌다. 특히 화학주인 롯데케미칼과 S-Oil은 최근 국제유가 약세 등 영향에 각각 4.41%, 1.95%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국보는 홀로 29.81%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7%) 내린 698.32에 장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5억원, 1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에 기관 홀로 47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0.19%)과 음식료·담배(0.30%), 출판·매체복제(1.26%), 기계·장비(0.30%), 일반전기전자(0.40%), 의료·정밀기기(0.45%), 운송장비·부품(0.02%) 등은 올랐고 제약(-0.52%)과 비금속(-0.40%), 금속(-0.70%), 화학(-0.74%), 종이·목재(-2.76%), 섬유·의류(-0.95%), 통신방송서비스(-1.1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카카오(3.19%)와 메디톡스(1.39%), 로엔(2.24%), SK머티리얼즈(5.61%), 케어젠(4.28%), 휴젤(4.28%), GS홈쇼핑(0.29%), 솔브레인(0.30%) 등은 상승했고 셀트리온(-0.29%)와 CJ E&M(-2.30%), 바이로메드(-2.72%), 컴투스(-0.44%), 파라다이스(-0.32%), 코미팜(-6.47%), 이오테크닉스(-0.54%), 코오롱생명과학(-1.7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넥스턴과 코렌은 각각 29.93%, 29.86%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117.6원에 마쳤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