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폭염(불볕더위)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현재까지 도내 폭염특보 일수는 24일로 이는 2015년 특보일수(5.25~8.15)와 같은 수치이다.
특히 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원석 도민안전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대비 추진 전담 T/F팀을 가동해 상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본청 실·국장, 과장 등을 점검반으로 구성해 무더위쉼터 점검 및 국민행동요령 홍보 등 발 빠른 현장 예방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도내 4503곳의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관리책임자는 평상시 냉방기 정상 가동여부, 폭염 홍보물 비치 등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건강보건전문인력, 노인돌보미,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1만1805명의 재난도우미들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방문해 건강을 확인한다.
아울러 폭염발생시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 운영으로 오후시간대(2~5시)에는 각종 사업장 근로자 휴식제를 적극 권고하고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 전단지도 나눠주고 있다.
가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 축산농가에 가축피해방지 지원사업비 22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가축재해보험료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축사지붕 및 주변 살수, 축산농가 현장방문 지도를 통해 가축피해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소방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119구급대원 802명, 구급차 125대, 펌뷸런스 대원 545명, 펌뷸런스 90대,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 3만2612점을 확보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폭염특보 발령 시 가급적 한낮에는 농사일, 체육활동, 각종 행사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3명, 온열질환자 56명 등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안동 등 5개 시·군에서 닭 5만1680마리, 돼지 74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