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학교·학원 주변 분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에서 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식생활 지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보건환경연구원은 학교·학원 주변 분식점과 길거리 음식점 등에서 조리, 판매하는 떡볶이, 꼬치류, 닭강정 등 15개 품목 106건에 대한 당·나트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은 호떡, 도너츠, 와플 등으로 식품 100g 중 10g 이상의 당이 함유됐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은 꼬치류, 핫바, 포테이토 등으로 식품 100g 중 약 5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고기준은 당 50g, 나트륨은 2000mg이다. 따라서 떡볶이 1인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WHO 권고기준, 당은 약 50% 나트륨은 80%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당·나트륨 과잉섭취는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병뿐만 아니라, 어린이 집중력 결핍과 충동적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간식에서 당·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떡볶이 등 국물이 있는 식품은 되도록 국물을 남기고 당이 함유된 음료의 섭취를 줄이거나 물 또는 우유로 대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스가 제공되는 식품은 가급적 소스를 적게 먹는 것이 당과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성장기 어린이 식생활 지도 등을 위한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