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감동 이끈 경북 출신 선수들

리우올림픽 감동 이끈 경북 출신 선수들

기사승인 2016-08-09 16:06:49

리우올림픽에서 경북도 출신 태극전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하계올림픽에서 경북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 연고를 둔 태극전사들의 메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남자 양궁단체전에서 8년만에 금메달을 되찾은 주역에 경북도 출신 구본찬이 있었다.

구본찬은 경주용황초등학교 5학년때 양궁을 처음 시작해 경북체육고와 안동대학교를 거쳐 현재 현대제철 팀에 소속된 경북도 토종 선수다. 구본찬은 이번 단체전에서 6연속 10점을 쏴 금메달을 이끌었다.

경북개발공사 소속 여자역도 주부역사 윤진희는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살이던 2003년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2012년 은퇴를 하고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다가 2년 전 재기했다.

경북도청 소속의 김서영은 한국 여자 개인혼영의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서영은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2조에서 자신이 2014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 기록과 똑같은 2분11초75에 레이스를 마쳐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아쉽게 결승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에서 200m는 물론 400m(4분39초89)에서도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구에서 김천 하이패스 소속 이효희, 배유나가 선전하고 있고, 펜싱 단체전 황선아(울진출신), 배드민턴 고성현, 손완호, 장예나(이상 김천시청)가 금빛 스매싱을 준비 중이다.

메달 뒤에 숨겨진 경북 출신 지도자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예천군청 양궁팀 감독인 문형철 감독은 리우 올림픽 양궁 총감독으로 나서 탁월한 전략으로 남녀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또 '베트남 최초의 금메달' 그 뒤에는 경북체육회 출신 지도자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박충건(50) 전 경북체육회 사격감독. 박 감독은 경북체육회 사령탑 등을 거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김관용 경북체육회장은 “우리도 연고 선수와 감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도민들과 함께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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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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