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즐기려면 ‘건강’한 자세부터 챙겨야

리우 올림픽 즐기려면 ‘건강’한 자세부터 챙겨야

기사승인 2016-08-10 09:52:05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과도한 올림픽 응원 열기로 인해 우리 건강에는 자칫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전자통신 기술의 발달과 우리보다 12시간 느린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차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하고 올림픽을 즐기는 법을 알아보자.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 60%가 동영상 시청…’일자목’ 조심해야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무선데이터 통신량(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주문형 비디오(VOD) 및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되는 동영상 비중이 57.6%에 달했다. 국내 한 모바일 트렌드 조사업체에서도 스마트폰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월 1회 이상 사용한 사람은 약301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중계를 시청할 때에는 목 통증에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액정의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케네투 한스라이 연구진이 국제외과기술저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6~7세 정도의 아이를 목에 얹고 있는 것과 비슷한 27kg의 부담을 준다.

일반 성인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의 무게가 4~5kg인 것과 비교했을 때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부담은 점점 더해진다. 30도를 숙이면 18kg, 45도일 경우에는 22kg의 부담이 더해진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은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시청을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를 오래 취하다 보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고 목뼈의 모양이 일자목로 변형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거리응원·치맥응원 때문에…
우리의 관심을 가장 끄는 종목은 역시 올림픽 남자 축구일 것이다. 앞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며, 2회 연속 메달권 사냥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8강행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 전은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에 예정돼 있다. 이에 발 맞춰 전국적으로 거리응원 또한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과격한 동작으로 응원을 하다 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경기에 흥분한 나머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일어나는 행위는 무릎이나 발목에 순간적으로 무리를 줘 ‘염좌’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벽 경기를 기다리며 먹는 치맥도 과하게 즐겼다간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성 관절염’이란 기본적으로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요산결정이 관절주변 조직에 들러붙어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엄지발가락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무릎, 고관절, 어깨, 손목 등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낮과 밤이 바뀐 시차로 신체 시계 오류…최소한 6시간은 자야
브라질은 지리상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태극 전사가 출전하는 주요 경기 대부분이 오전 시간대에 몰려 있어 새벽에 눈을 뜨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일과시간 ‘잠과의 사투’는 불가피 할 수밖에 없다.

‘수면학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발병 경보의 기준 수면 시간은 6시간이다. 이보다 적게 자거나 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은 3.5배 더 치솟았다. 따라서 새벽에 일어날 예정이라면 전날 일찍 자두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관계로 낮에 쏟아지는 졸음을 쫓기 위해선 정수리와 관자놀이 부분을 지압해 주는 것이 좋은데 뇌에 산소를 공급해 줘 머리를 맑게 해 준다.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구연산이 풍부한 ‘매실차’가 좋다. ‘매실차’의 청량감과 상쾌한 맛은 머리를 맑게 해줘 졸음을 쫓아준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수면습관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술을 마셔 잠을 청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한창 원장은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둥글레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둥글레차는 중추신경계의 진정작용이 뛰어나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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