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축구팀이 11일(한국시간)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34분 권창훈의 환상적인 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승1무로 조1위를 확정지으며 D조 2위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자리한 가운데 2선엔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창민(제주), 박용우(FC서울)가 맡았으며, 포백은 장현수(광저우 푸리), 심상민(서울 이랜드),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이 책임졌다. 골키퍼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전반, 별 다른 공방 없이 0대0 마무리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려 애썼지만,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이 나오진 않았다.
멕시코는 손흥민, 류승우 등 한국의 주축 멤버들에게 거친 플레이로 견제했다.
전반 중반부터는 점유율을 빼앗기며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4분 토레스가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19분 이창민이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권창훈 환상적인 쐐기골… 8강행 결정
독일이 높은 점수 차이로 피지를 압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멕시코가 더욱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공격은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히며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공격전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멕시코 시스네로스가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한국의 우측 골대를 강타하며 간담을 서늘케했다.
후반 25분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하며 승부를 띄웠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권창훈이 잡아 그대로 좌측 아크까지 몰고 가는 드리블 후 강력한 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좌측에서 땅볼로 올라온 결정적인 찬스를 권창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우측 골대를 빗겨나갔다.
다급해진 멕시코는 공격을 퍼부었지만 단단한 한국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라울 로페즈가 왼쪽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구성윤에게 막혔다.
후반 44분 피에로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떠오른 볼을 가위차기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 없이 왼쪽 골대 바깥으로 벗어났다.
추가시간 4분 이르빙 로사노가 손으로 가격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 당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