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문제 차근차근 풀어가자”

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문제 차근차근 풀어가자”

10일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 찾아 투쟁위원들과 대화

기사승인 2016-08-11 11:20:31

“사드 문제는 단번에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안위도 생각해야 하고 군민들의 아픔도 헤아려야 하는 복잡한 문제다. 뜻이 다르다고 해도 비난은 안 된다.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격론을 벌여가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0일 예고 없이 성주를 방문해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이는 최근 성주지역의 보훈·안보 단체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3후보지 검토를 촉구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다양한 의견을 공론의 장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성주 현장을 오고갔지만 과연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느냐. 결국 남는 것은 투쟁위를 비롯한 성주군민의 몫이다. 그러므로 투쟁위의 결정은 나라와 군민을 생각해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쟁하듯 성주를 방문한 정치권에 군민들이 휘둘리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주문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폭염에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성주군민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군민들의 고통과 희생이 외면돼서는 안 된다”며 한 달 가까이 생업을 포기한 채 집회에 매달리고 있는 성주군민들을 향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일이 군민들에게 다 보고할 수는 없지만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고 있다. 투쟁위가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아픔을 헤아리면서 주어진 모든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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