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추진되는 서울 서부간선 지하도로 지하화사업에 대한 금융약정이 11일 체결됐다.
이로써 본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검증을 거친지 8년 만에 금융약정을 마무리 짓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서울 성산대교 남단과 금천나들목(IC)을 잇는 現 서부간선도로 10.3㎞구간 지하에 4차선 터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본 구간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시공하게 되며, 설계속도 80㎞인 본 도로가 완성되면 서부간선 도로는 만성적 정체를 벗어남은 물론 도로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본 사업의 대표 금융주선은 농협은행이 맡았고 공동 주선기관인 우리은행을 비롯 사학연금, 흥국생명, 흥국화재, 현대해상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하여 투자약정을 완료했다.
모집된 투자금은 전액 사모펀드로 운용되며 펀드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았다. 해당 펀드는 향후 35년간 운용되며 목표수익률은 4% 중·후반이다. 완공 후에는 재무적투자자(FI)가 건설사들(CI) 지분을 매입하며 이 매입가격은 통행량 수준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이 최근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장기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행보가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 등과 같이 수요가 검증된 BTO 민간 투자사업의 자금조달이 보다 원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