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근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다 2차 대전 종식 기념일 등이 겹치면서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할 것을 우려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8월과 9월에 2차 대전 종식과 관련한 기념행사가 몰려있는 데다 최근 영토 분쟁 등으로 반일 감정이 악화할 수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 일본인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사례까지 일부 보고된 바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일본의 이런 조치는 지난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일본 상품 불매 운동과 더불어 일본인들에 대한 강한 위협이 가해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내 반일 감정은 서서히 커지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6일 센카쿠 열도에 중국 선박이 대거 접근하자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들여 중국 선박의 이런 항해가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항의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이달 중순 예정됐던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의 일본 방문 일정 취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서도 자국이 아닌 필리핀 등을 편드는 일본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으며, 일본은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