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경비는 철수했으나 직장폐쇄중인 갑을오토텍 노사간 갈등의 폭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갑을오토텍은 지난 12일 ‘대체생산 투입 보장’을 요구하며 전날 용역경비를 현장에서 뺀 데 이어 관리직 사원 120여명이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본사 정문으로 접근, 정상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사측은 회사 내 진입에 실패하자 사원 60여명을 정문 앞에 교대로 대기시켰다.
정민수 갑을오토텍 인사노무부문장은 “아산시 노사민정 등 유관기관 권고와 노조 의견을 일부 수용해 어제 용역을 철수했고 경비원 배치 철회 신고도 당일 오후 7시께 마무리했다. 관리직 직원의 정상 출근과 대체근로를 통해 생산라인 일부라도 돌릴 수 있게 해야 노조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찬희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사무장은 “용역경비 투입 자체가 불법적 행위이고 철수가 마땅한 일”이라며 “사측은 이미 일부 경쟁업체에 대체생산을 하도록 했다. 관리직의 생산현장 투입은 불가하고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직장폐쇄도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6일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이후 17일째인 이날 갑을오토텍지회는 금속노조 충남지부 등 전국지부·지회 관계자 등 2000여명과 함께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투쟁승리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를 이어갔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