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해자 중 40대 가장 많아… 80.3% 집에서 시도

자살·자해자 중 40대 가장 많아… 80.3% 집에서 시도

기사승인 2016-08-14 21:12:03

지난해 자살·자해를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603명이고, 그 중 40대가 1302명(19.7%)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자해를 한 이유로는 ‘정신적 문제’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기준 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603명으로, 남성은 3180명, 여성은 34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 시도자는 40대가 1302명(19.7%)으로 가장 많았고, 20대·30대는 1202명(18.2%), 50대는 1056명(16.0%), 70세 이상은 786명(11.0%)으로 나타났다. 10대도 562명(8.5%)으로 조사돼 우려를 샀다.

25.5%인 1690명은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 자살·자해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갈등’이 1542명(23.3%), ‘건강문제’ 344명(5.2%), ‘경제적 문제’ 300명(4.5%), ‘직장이나 학교 문제’ 222명(3.4%),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 79명(1.3%), ‘학대’ 12명(0.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급환자 중 80.3%인 5303명이 집에서 자살·자해를 시도했다. 상업시설 404명(6.1%), 도로 263명(4.0%), 야외·바다·강 225명(3.4%), 주거시설 115명(1.7%), 의료기관 58명(0.9%)가 뒤를 이었다.

자살·자해 시도자 중 42%인 2776명은 음주 상태였다. 3193명(48.4%)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 외 634명은 음주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자살·자해 시도자 중 사망자에 이른 사람은 523명이었다. 70대 사망자가 169명(32.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9명(17.0%), 40대 77명(14.7%), 60대 66명(12.6%), 30대 56명(10.7%), 20대 47명(8.9%), 10대 19명(3.6%) 순이었다. 0~9세는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가 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만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자해·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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