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개학철을 맞아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는 경우 모두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4~6세 시기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로, MMR(2차), DTaP(5차), 폴리오(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등 4종류 백신의 추가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1학년(만 6~7세)의 경우는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통해 대부분 추가접종(4종)을 완료하고 입학하지만, 한두 가지 백신을 빠트린 학생들도 있어 접종기록 확인 후 누락된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초등학교 5~6학년(만 11~12세) 학생은 Td 또는 Tdap(6차), 일본뇌염(사백신 5차) 예방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하며, 중·고등학교에 올라간 학생의 경우도 빠진 접종이 있다면 늦게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는 15종의 국가예방접종을 가까운 지정의료기관(7000여곳)을 통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도 국가예방접종에 도입해 만 12세(2003~2004년 출생자)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질본은 또한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 단체생활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올해 4~6월 사이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의 소폭유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학기 개학 이후에도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백일해 같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체생활 시에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담임교사에게 알리고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 환자는 격리기간 동안 등교하지 않고 치료 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본인 건강은 물론 함께 있는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개학시기 학부모와 교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자녀 예방접종 기록을 알고 싶은 경우에는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