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사상 첫 4금메달’ 양궁대표팀, 인천공항 통해 귀국

[리우 올림픽] ‘사상 첫 4금메달’ 양궁대표팀, 인천공항 통해 귀국

기사승인 2016-08-16 22:41:37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한국 양궁 선수단이 16일 오후 귀국했다. 이들은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에 금메달 4개를 안겼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문형철 양궁 총감독과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 등 남녀 선수들이 목에 금메달을 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입국한 게이트에는 취재진과 환영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서 진행된 즉석 인터뷰에서 2관왕에 오른 구본찬은 “처음에는 단체전을 무조건 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었다. 그래서 개인전 준비를 많이 못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인전 8강이 가장 큰 위기였다는 구본찬은 “슛오프 때 상대선수가 8점을 쏘는 걸 본 순간 하늘이 금메달을 내려주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까불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별명이다”면서 “(2관왕 달성 후) 리우에서 아름다운 밤이라는 소감을 말했는데, 지금 여기서는 아름다운 한국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은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특히 16강 남북대결이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지 못한 2관왕을 달성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로 예선에서 700점을 쏴 세계기록을 새로 쓴 김우진은 32강 탈락에 대해 “굉장히 허망했다. 이제부터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마찬가지로 세계랭킹 1위로 일찍이 탈락한 최미선은 “개인전에서 부담이 엄청 컸다”면서 “그래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이승윤은 “(공항에 사람이 많아서) 아직 여자친구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21살인 이승윤은 한 살 연하의 대학생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결혼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결혼 사실을 알리고 싶어 비행기를 갈아탈 때 SNS를 통해 올렸다”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기보배는 “브라질로 출발하기 전부터 2연패에 대한 부담이 컸다”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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