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동네의원이 지속적 관찰과 상담을 병행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오늘 17일부터 26일까지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여기관은 의원급 의료기관이며, 고혈압·당뇨병 환자 중 적절한 지원과 교육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악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시범사업에서는 의사가 대면 진료시 환자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대면진료 사이에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혈압·혈당정보를 관찰, 월 2회 이내로 전화 상담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기존 진찰료와는 별도로 계획수립 및 평가(9270원), 지속 관찰·관리(1만520원), 전화상담(7510원)에 대한 수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계획 수립·점검 및 평가로는 만성질환 관리 데이터를 분석·평가해 대면진료에 활용하고, 환자에게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한다. 또 계획 수립 단계에서 관리하고 있는 고혈압·당뇨재진환자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위험요인을 체크한다.

지속 관찰·관리는 환자가 통신 기능 혈압·혈당계 또는 일반 혈압·혈당게 측정 후 모바일앱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해당 정보를 주1회 전송하고, 의료기관에서 주 단위로 월2회 이상 문자 전송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상담은 계획단계에서 체크된 생활습관 위험요인 등에 대해 상담하는 것으로, 단 사전에 협의된 시간에 의사가 환자에게 전화 또는 환자가 의사에게 사전에 전화 상담 요청 후 실시된다.

이번 시범사업 기간 동안 환자가 별도로 본인부담 해야할 부분은 없다. 시범사업 참여 환자는 보유한 기존 의료기기를 우선 사용하되, 의료기기가 없거나 의료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일부 환자층(고령자 등)에게는 무선통신용 의료기기를 대여·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신청기간 동안 보건복지부에 신청서를 인터넷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복지부는 9월초 참여기관이 최종 선정되면 관련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환자 교육 등에 활용할 상담 매뉴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