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투쟁위, “사드철회 입장 변함없다”

성주 사드투쟁위, “사드철회 입장 변함없다”

이완영 국회의원 제3지역 검토 발언에 투쟁위 거센 반발

기사승인 2016-08-18 11:09:08

한민구 국방장관이 17일 성주를 찾아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투쟁위)와 2시간 여 간담회를 가졌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한 장관은 주민들에게 설명 없이 사드배치지역을 결정한 것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PPT 자료를 이용해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안전성을 기준으로 배치지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쟁위는 간담회 후 “지난 한 달여 동안 성주군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성주 사드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한 장관이 주민안전성을 기준으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종후보지 5곳 가운데 성주처럼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있었는가 물었고, 국방부장관은 그런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며 “투쟁위가 요구한 것은 법률적 효력이 있는 배치후보지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였는데 국방부에서 PPT 자료로 해명한 것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이완영 국회의원은 제3지역 검토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 투쟁위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에서 사드배치지역을 발표할 때 성주지역이라고 했고 성산포대임을 특정하지 않았다. 정부와 성주군민의 입장을 고려해 성주 내 제3의 부지를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영길 투쟁위원장은 “이완영 의원의 발언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장이고, 투쟁위의 입장은 성주 사드철회 및 원점재검토”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17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한 장관, 국방부 관계자, 전문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새누리당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성주군수,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이재복·김안수·정영길·백철현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이광희 주민위원장 등 성주군 주민대표 측이 참석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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