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 싶다” 9살 아들 살해한 40대 아버지 ‘징역 7년’

“엄마 보고 싶다” 9살 아들 살해한 40대 아버지 ‘징역 7년’

기사승인 2016-08-19 17:22:31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살해한 40대 아버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운성)는 선고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이모(4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결과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8일 오후 3시 창녕에 있는 자택에서 아들(9)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그가 복용하던 수면제 4알을 아들에게 먹였다.

그는 아들이 잠들자 검정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숨진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자다가 인사차 방문한 가족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설에 아들이 가출한 엄마를 찾고,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고 나처럼 살까 봐 겁이 나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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