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에 필요하다면 러시아에 또 다른 공군기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데흐칸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즘 대처를 위한 이란과 러시아, 시리아, 이라크 4자간 협력의 틀 안에서 상황에 따라 러시아 군용기가 이륙할 수 있는 제2의 공군기지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란 내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우방끼리 돕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통상적인 일”이라며 러시아의 이란 내 공군기지 사용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이란은 최근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을 지원위해 자국 중서부의 하메단 인근 샤히드 노제 공군기지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4자 간 대테러 협력 차원에서 승인했으며 러시아 폭격기가 이 공군기지에서 항공유를 급유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샤히드 노제 기지에서 발진한 폭격기가 16, 17, 18일 사흘에 걸쳐 시리아의 테러조직 근거지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데흐칸 장관은 이에 대해 “카스피해에 있는 러시아 잠수함에서 시리아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란 영공을 통과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공군기지를 제공하면 이런 긴 사거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흐칸 장관은 또한 러시아에서 구매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S-300을 모두 인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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