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6 하반기 감염병 발생 전망 발표

질병관리본부, 2016 하반기 감염병 발생 전망 발표

기사승인 2016-08-23 11:14:39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당국이 올 하반기 국내·외 주요 감염병 발생 전망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23일) 실시된 정기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내외 주요 감염병 발생 전망 및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질본은 무엇보다도 지카바이러스와 메르스 등 해외 유입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카의 경우 ‘16년 상반기 동안 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환자발생 및 발생국가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현재는 상승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하반기에는 지역별 우기에 따라 환자 발생이 변동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국내 의심환자 504명 중 10명이 확진됐고, 국내 모기 감시 결과 음성이나 동남아 중남미 등 유입 가능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내 지카 감염자 10명은 브라질(1명) 필리핀(3명), 베트남(2명), 태국·도미니카공화국·과테말라·푸에르토리고(각 1명씩) 방문 시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됐다. 이들의 주증상은 대부분 발진을 동반한 관절통 등으로 조사됐고,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로 일상생활 중이다. 아울러 리우 올림픽 참가자 중 현재까지 감염 사례는 없으며, 귀국 후 지카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또 메르스의 경우 올해 국내 의심환자는 135명으로, 이중 확진자는 없는 상태이나 사우디 등 중동 지역 산발적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질본은 올해 하반기에도 메르스 유행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차감염자로부터 시작되는 병원 내 2차감염에 의한 유행 발생시 우리나라 유입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참고로 국내 의심환자 135명 중 사우디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있는 경우 9명이다.

이 밖에도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뎅기열, 중국에서 생가금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H7N9형) 인체감염증 등의 유입 가능성에 대한 주의 및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본은 하반기에도 신종감염병의 해외유입시 조기 인지 및 신속 대응을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진단 검사를 전국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및 검역소로 확대하고, 보건소와 시·도가 합동 해외 신종감염병 모의 훈련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역법 개정에 따른 오염지역 방문 사실 신고 의무화 홍보 및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감염병 발생 동향 소식지’를 발행하고, 메르스 및 지카에 대한 민간 기관 검사(향후 1년간 한시적)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질본은 국내 감염병으로 가을철 쯔쯔가무시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에 발생하는 비율이 전체 발생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계절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 주기적으로 유행이 발생해 최근에는 10∼12월보다는 1∼3월에 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본은 국내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국가예방접종 사업 등 주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전국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 국민 대상 일제 교육 및 경로당·마을회관 방문 교육 실시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만 65세 이상(1951년 이전 출생)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지난해 보다 3000여곳이 늘어난, 전국 1만7200여개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10월부터 접종될 예정이다.

나아가 국가방역체계 개편 과제의 일환으로 감염병 R&D의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백신, 치료제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적 국가 전략자산 등 기반 및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본은 “앞으로 매년 상·하반기 정기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 주요 질병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과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실시할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 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질병 발생 정보 등을 확인하고, 여행 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을철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특히 추석 기간 내 벌초 등 야외 작업 시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과 겨울철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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