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구르미 그린 달빛’ 의외의 재미, 의외의 박보검

[첫방 보고서] ‘구르미 그린 달빛’ 의외의 재미, 의외의 박보검

기사승인 2016-08-23 18:24:13



△ 첫 방송 날짜 : 2016년 8월 22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회 시청률 : 8.3%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및 작가

- 김성윤 PD (KBS2 ‘연애의 발견’, ‘후아유 학교 2015’)

- 김민정·임예진 작가 (KBS2 ‘후아유 학교 2015’)


△ 등장인물

- 이영(박보검) : 19세. 왕세자. 친절하지 못한 성격이지만 여동생에게는 따뜻함. 옷도 대충 입고 학문에도 관심 없음.

- 홍라온(김유정) : 18세. 남장여자 연애 카운슬러. 무슨 사정인지 남장을 하고 홍삼놈으로 살아감. 빚을 못 갚아 내시가 될 운명.

- 김윤성(진영) : 19세. 명문자 자제. 권력가 김헌의 친손자. 잘생긴 외모를 이용해 여성을 홀리는 것이 특기.

- 조하연(채수빈) : 18세. 예조판서 조만형의 딸. 우연히 이영을 보고 반하게 됨.

- 김병연(곽동연) : 19세. 이영의 죽마고우. 말 못할 비밀이 있음.


△ 첫방 전 알려진 ‘구르미 그린 달빛’ 관련 정보

- 왕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이 궁궐에서 사랑에 빠지는 청춘 로맨스 사극.

- 2013년 연재된 윤이수 작가의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원작. 누적 조회수 4200만 건, 평점 9.9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음.

- tvN ‘응답하라 1988’로 이름을 알린 배우 박보검의 복귀작. 박보검도 ‘응답하라의 저주’에 빠질지 여부에 관심 집중.

-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와 비교 많이 됨. 같은 사극 장르에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제목에 들어간다는 ‘달’이 공통점. 두 드라마 모두 100% 사전제작.


△ 첫방 요약

- 첫 장면에서 배우 차태현과 조여정이 카메오로 출연. 아씨(조여정)를 짝사랑하는 머슴(차태현)이 조선의 연애 전문 카운슬러 홍라온(김유정)에게 연애 상담을 시작. 그 결과 금기된 사랑이 결실을 맺음.

- 왕세자 이영의 첫 등장. 아들 이영이 공부하는 모습에 흐뭇해하는 왕. 하지만 곧 대본을 읊은 연기였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

- 연애 상담을 하던 홍라온은 고객을 대신해 상대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 나가게 됨. 그곳에서 이영과 첫 만남. 이영도 자신의 여동생에게 접근한 남자가 궁금해서 대신 나간 상황.

- 장터에서 국밥을 먹으며 홍라온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영. 이에 홍라온은 이영을 따돌리기 위해 구덩이로 밀어 넣지만 함께 빠짐.

- 구덩이에서 티격태격한 끝에 이영의 도움으로 몸이 가벼운 홍라온만 빠져 나감. 하지만 홍라온은 약속과 달리 혼자 도망치고 이영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냄. 이에 홍라온은 “다시 만나면 개라도 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짐.

- 홍라온은 빚을 못 갚아 내시로 팔려갈 처지가 됨. 이에 내시 옷을 입고 몰래 도망치다가 다시 이영을 마주침. 놀란 이영은 이내 미소를 띤 채 홍라온에게 “반갑다, 멍멍아”라고 말하며 끝.


△ 첫방 감상평

- 뻔한 내용인데도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가 눈에 띔. 불필요한 장면들을 빼고 코믹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집어넣은 연출력의 승리.

- 박보검의 영리한 캐릭터 선택. 전작에서 맡았던 착하고 순한 최택과 달리 이영은 능글맞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지만 진중한 캐릭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폭을 넓히는 데 성공.

-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유치하다고 느낄 장면이 생각보다 적음. 주인공들의 러브 라인을 느린 화면과 음악을 통해 강조하는 연출이 옥에 티.

- 첫방 직후 시청자들도 대부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 박보검의 미모를 극찬하거나 “멍멍이가 되고 싶다”는 반응도 다수.

- 김유정이 머리를 풀고 가슴에 압박 붕대를 하고 있는 장면이 선정성 논란을 일으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불꽃 튀는 시청률 대결.

② 꼼꼼하게 점막을 채운 조선 왕세자 박보검의 아이라인.

③ “반갑다, 멍멍아”를 뛰어넘을 명대사 열전.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