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올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팔을 걷었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분포지역이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100% 죽는 무서운 병이다.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돼 확산됐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최초 발생됐으며, 2013년부터 확산추세로 현재 포항, 경주, 구미, 안동시 등 피해 극심 지역을 비롯한 1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에 매개충 우화·활동시기인 5~9월 산림청과 합동 항공예찰을 하고, 발견된 고사목은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 지상정밀 조사를 해 10월부터 전격적인 방제활동에 나선다.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까지 전개되는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의 주요내용은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 및 도내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주변 모두베기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또 확산의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숲 가꾸기 벨트사업 등 임업적 방제를 병행한다.
올해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선단지에는 확산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하고 중점 예찰과 합동방제를 한다.
아울러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화목이용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연중 지속적으로 나서고, 9월부터는 재선충병 발생 및 선단지 연접 시·군에 대해 예찰과 방제품질을 제고를 위해 도 산림공무원으로 현장책임관을 지정·운영 한다.
또 9월초 ‘2016년 제2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어 하반기 방제종합계획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단위 방제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방제가 시작되는 10월에는 ‘군·경·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소나무지킴이 시민연대 등 도민이 참여하는 합동방제 훈련’을 펼쳐 피해 심각성을 홍보하고 방제공감대를 형성해 주민신고와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경북도 조남월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금강송 및 백두대간 등의 중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구축해 중점방제 하겠다”며 “도민들도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말라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도나 시·군 산림부서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