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정비하다가 열차에 치여 숨진 30대 남성의 유족이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2013년 안전문을 정비하다 열차 사고로 숨진 심모(당시 37세)씨의 유족은 지난 30일 서울메트로 대표이사 김모(66)씨와 안전문 정비업체 은성 PSD 대표이사 이모(62)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심씨 유족은 고소장에 “서울메트로와 은성PSD는 지난 2015년 강남역, 2016년 구의역에서 안전문 정비 직원이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망자 개인 과실로 발생한 것이다’고 사건을 은폐했지만, 모두 구조적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업지시서에 열차 운행시간에도 점검과 보수를 하게 했고, ‘장애 신고 접수 1시간 이내 출동 완료’ 등의 규정으로 직원을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하게 했다”며 “사망 원인이 명백히 두 회사에 있다”고 언급했다.
심씨는 지난 2013년 1월19일 오후 2시33분 성수역 10-3 안전문 센서를 수리하다가 역에 진입하는 열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와 동부지검은 “서울메트로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정식 수사 없이 두 달여 만에 내사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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