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울릉군에 집중호우피해 응급복구비 1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또 공무원 237명, 울릉군내 결성돼 있는 지역자율방재단 165명 등 437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18대의 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응급복구 추진을 위해 도민안전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6명의 특별지원반을 편성해 재해대책에 전문지식이 풍부한 3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1일 울릉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하성찬 부군수로부터 폭우피해에 대한 종합상황을 보고 받고 이 같은 내용을 지시했다.
이어 총 43가구 76명이 대피 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주민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이재민들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도록 구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활필수품의 경우 비축분량이 넉넉해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세심하게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울릉도 일원에 여전히 기상특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또 “피해복구도 우선순위를 정해 차분하게 진행하라”며 “울릉도에서 공사 중인 민간기업 현장 관계자들과 협력해 정확하게 판단한 후 전략적으로 추진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특히 “울릉도는 바위산이기 때문에 바위가 물을 머금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조사반도 안전을 위해 복수로 조를 짜서 파견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연재해는 완벽히 막을 수 없지만 복구는 사람의 노력과 손에 달렸다”며 복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울릉군에 내린 집중호우로 가옥침수 35동, 차량침수 15대, 일주도로(국지도90호선)상 가두봉터널 붕괴 등 도로시설 35곳, 소하천 제방붕괴 1곳, 일반사면 유실 9곳, 정전 40가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5개 항로 여객선 9척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고, 일주도로 3곳(통구미터널~남양터널, 사동항~통구미마을, 사동1리~통구미마을)은 월파 및 낙석으로 통행이 통제돼 있으며, 어선 196척 모두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