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ELS 수익률 하반기 들어 회복세… 잔액은 감소세

증권업계, ELS 수익률 하반기 들어 회복세… 잔액은 감소세

기사승인 2016-09-06 09:02:4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주요 10개 증권사들의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상환 수익률이 한달 간 코스피200수익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등 상위 10개 증권사의 지난달 ELS 평균 상환수익률은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 4.35%를 소폭 웃돌았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가 6.03%로 1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5.89%, 5.43%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4.52%)▲한국투자증권(4.48%)▲미래에셋대우(4.27%)▲하나금융투자(4.16%)▲현대증권(4.12%)▲삼성증권(3.89%)순이다.

기초자산별로는 홍콩H지수가 6.49%로 가장 뛰어났고 유로스톡스50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4.69%, 4.48%로 양호한 수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코스피200과 항셍지수가 각각 4.35%, 3.75%로 크게 뛰었다.

기초자산의 발행잔액별로는 EUROSTOXX50지수가 2조2000억원대로 가장 많았고 S&P500과 코스피200이 각각 1조8000억대. 1조6000억대로 집계됐다. 홍콩H지수는 1조4000억원으로 발행잔액이 많았다.

지난달 증권업계 ELS 상환수익률은 글로벌 증시호조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크게 폭락했던 홍콩H지수는 지난 6월 중순 8200선까지 밀렸지만 우려를 털어내고 8월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 불안 완화에 힘입어 9800선에 진입했고, 같은 기간 EUROSTOXX50도 2000선을 위협받았지만 현재 22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자의 위험성향 선호가 감소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증권사의 ELS발행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들어 증권업계 ELS발행량은 5000억원 넘게 감소했고 발행건수도 1151건으로 전월대비 136건 감소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방어적이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번 ELS 등 발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특히 상대적으로 발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는 것은 해외지수 발행 비중인데, 국내종목이 감소추세인 반면 해외지수 경우 발행 감소 폭도 작았을 뿐만 아니라 누적 사용 역시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아직까지도 국내종목이나 지수 보다는 해외지수 기초자산에 대한 투자 성공 가능성에 더 큰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