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이 최근 국회로 넘어감에 따라 국비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이번에 경제산업 분야 국비 예산 3640억원을 확보하고, 국회 심사 시 1100억원을 증액한 474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5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만나 경제산업분야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정 부지사는 도의 국비확보 캠프가 차려질 예정인 박명재 의원실을 찾아 박 의원과 직접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성장한계에 직면한 철강·전자 중심의 단일 산업 구조를 다각화 하고 첨단소재·스마트기기 등 신산업 조기 착근과 산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국회에서 최대한 추가 증액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탄소성형부품 클러스터사업의 조기통과와 내년부터 상용화 인프라 구축 및 핵심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도록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고출력·고에너지 레이저, 산업용 나노다이아몬드, 원자력기술표준원 등 신규 사업을 비롯해 타이타늄산업 육성, 항공전자시험평가기반 구축, 기능성 점토광물 등 추가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지원도 요구했다.
아울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진입도로 건설 등 포항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구축과 영남권 직업체험센터 건립, 국립청년마이스터개발원 건립 등 일자리 관련 사업도 챙겼다.
정 부지사는 “재정절벽이 임박해 있고,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되면 앞으로 국비 확보에 더욱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신도청 시대 한반도 허리경제권 실현과 북부권 등 권역별 고른 산업 육성이 필요한 만큼 국회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명재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들은 “국회 차원에서 경북의 미래먹거리인 현안 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앞으로도 국회에 현장대응 캠프를 설치하고, 현안사업별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국비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 부지사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 2차관과 면담을 가지는 등 기재부, 미래부, 산업부 등 중앙부처 관계관을 비롯해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며 국비 확보를 위해 현장을 누벼왔다.
그 결과, 내년도 정부R&D예산(19.4조원)이 전년대비 1.8% 늘어난 데 반해, 도 R&D예산은 전체 3278억원으로 지난해 확보액 2996억원 대비 9.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