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11조 쏟았다…대형주 중심 매수세 보여

외국인,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11조 쏟았다…대형주 중심 매수세 보여

기사승인 2016-09-08 15:33:1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조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에 기업은행과 미래에셋대우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11조73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맡기 외국인 예탁금은 1조9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2750만6477주를 순매수했고 금액으로는 1조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LG유플러스와 동서도 1860만9715주, 1155만2259주를 순매수했고 금액으로는 각각 2112억원, 3506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현대상선(1010억원)과 LG디스플레이(2302억원), 애경유화(661억원)으로 외국인 매수 금액이 많았다.

반면에 같은 기간 외국인은 기업은행과 미래에셋대우를 가장 많이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은 기업은행 주식 595만5050주(717억원)를 순매도했고, 미래에셋대우 주식도 507만3751주(406억원)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기아차도 415만1492주(1772억원) 순매도했고, 현대차는 201만7075주(2803억원)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도 높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 보유 지분이 전체 상장 지분 중 51.77%에 달했고, LG유플러스도 외인 41.40%에 육박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종목에 대한 순매수 흐름은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속에 연방준비제도(FOMC)가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대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다”며 “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이후 매수강도가 약화되며 지난달 말 주간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매수세가 재차 강화돼 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FOMC회의를 앞두고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준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시가총액 규모별 순매수 추이를 합산해 보면, 코스피 대형주와 중형주를 중심으로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월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에 따른 안도랠리 과정에서는 코스피 대형주에서만 순매수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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