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9월부터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기관이 지난해 기준 11개에서 5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완도군, 장성군, 옹진군과 함께 해당 지역 보건기관에서 이달 중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대상자 규모는 약 1000명으로, 병의원이 멀어서 쉽게 의사를 만날 수 없었던 의료취약지의 고혈압, 당뇨 등 경증, 만성 질환을 가진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는 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보건진료원의 업무범위가 제한적이고, 보건진료소 조차 없는 지역의 경우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신안, 진도, 보령 지역의 11개 기관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동안 서비스 제공 방식은 의료취약지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가 가정이나 보건진료소, 마을회관을 방문해 혈압이나 혈당을 측정한 후 전송하면, 보건소나 보건지소 의사는 화상과 전송정보를 활용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부터는 대상 질환을 고혈압, 당뇨 이외 피부질환 등 경증, 만성질환으로 확대하고,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사간, 일반의와 전문의(전문과목)간 협진하는 모형을 추가할 계획이다.
따라서 보건소(보건지소)를 내원한 환자가 전문과목에 대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 관내 보건소(보건지소)의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좀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보건진료소를 내원한 환자는 일부 경증, 만성 질환에 대하여 보건(지)소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보건진료소에 구비된 의약품 외에도 추가로 투약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보건의료원·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8개소간, 장성군은 보건소와 보건지소 8개소간,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11개소간, 옹진군은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2개소간 협진 모델로 신규 참여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그간 시범사업에 참여해왔던 신안군도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9개소간 협진을 추가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의료서비스가 미치지 못했던 곳에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만족도가 높고 복약순응도도 향상되는 등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작은 유인도가 많고 섬으로 이루어진 완도, 옹진 등 취약지 주민들에게 원격의료를 통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효과적인 건강관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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