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악재 딛고 연내 200만원 돌파 가능할까

삼성전자, 갤노트7 악재 딛고 연내 200만원 돌파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6-09-20 08:10:03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이후 주당 10%대 가까이 폭락한 삼성전자의 반등이 주목된다. 투자업계는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기준 주당 3만1000원(2.03%) 오른 155만8000원에 장 마감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갤럭시노트7 파장으로 인해 일주일 사이 140만원까지 밀리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도 지난 9일 이후 갤럭시노트7 악재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이틀 만에 각각 1068억원, 758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서 외국인 보유주식은 50.79%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에 삼성전자는 전량리콜 조치를 취하며 초강수를 내놨지만 외국인을 제외한 거물급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도공세를 퍼부으며 쉽사리 마음을 돌리지 않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도 갤럭시노트7 사태 이전 연내 삼성전자의 주당 200만원 돌파를 기대 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불안해 하는 눈치다.

일단 3분기 모바일사업부(IM) 실적 약세는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갤럭시노트 7악재로 인한 3분기 손실 추정액이 전량 리콜 결정으로 IM사업부의 피해금액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이로인한 IM부문 영업이익을 기존 4조원대에서 각각 2조6000억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도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악재들이 이미 주식시장에 선반영 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더불어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2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 속에서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향후 악재 해소에 힘을 보탤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노트7 리콜 발표 이후 하반기 실적감소 우려로 약 10% 하락했다” 며 “다만 현지시각 지난 15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예상보다 빨리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을 발령했고 하반기부터 부품사업 강화를 통한 고객다변화도 전개되고 있어 최근 주가하락은 실적감소와 리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선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이 향후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신뢰도 훼손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전량 리콜이라는 선제적 고강도 조치가 장기적으로도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IBK연구원도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간 사업와 지분 정리 상황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극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당연한 로드맵으로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이번 사태가 잘 진화될 경우 삼성의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주가는 회복세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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