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이후 자금흐름 주목…금 관련 ETF 눈여겨 봐야

FOMC이후 자금흐름 주목…금 관련 ETF 눈여겨 봐야

기사승인 2016-09-20 19:09:32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OMC)의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투자자금 흐름 변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기준 상장채권 9000억원을 순유출하며 순투자에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보유고는 전월대비 9000억원 줄어든 95조9000억원이다. 종류별로는 국채가 8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고, 통화안정증권(통안채)는 1조9000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출됐다. 

채권형펀드는 3526억원 줄면서 3거래일 만에 순유출됐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3715억원이 줄어든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는 189억원이 늘었다. 

외국인 채권 보유고가 감소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의 경제 성장을 크게 뒷받침할 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FOMC가 경제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금리인상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이 투자 메리트가 높아진 미국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한 자금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오는 12월로 분석하고 있지만, 다양한 불확실성이 뒤섞여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서 관망심리는 고조될 전망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 해소 시, 국내주식 시장엔 분위기 전환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석 연휴기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반도체 주식과 금광주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을때, 9월 금리인상 우려감에 부진했던 자산들이 반등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 속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선전하던 신흥국주식이나 금값하락으로 낙폭을 확대한 금광주, 금리변동에 민감한 리츠가 대표적이다”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강세기조를 유지하며 IT업종 상승세 중심에 있는 반도체ETF 역시 9월 금리인상 우려감 소멸시 추세적인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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