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폭락 하루만에 上…투자업계 “자금 조달 불구 정상화 난관”

한진해운 폭락 하루만에 上…투자업계 “자금 조달 불구 정상화 난관”

기사승인 2016-09-22 18:11:31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한진해운이 주가 폭락 하루만에 대한항공 등 자금조달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거래일보다 265원(29.61%) 급등한 116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도 6770만188주로 전체 상장 종목 중 세번째로 많았다.

앞서 지난 21일 한진해운은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회생 불가능할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20.80% 급락한 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같은 날 대한한공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산업은행도 한진해운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른 해운주는 해진해운의 회생가능성 부각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약세를 보였다.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은 전날 각각 8.29%, 14.40% 급등했지만, 이날 각각 0.74%, 0.48%떨어졌다.

다만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의 전폭적인 한진해운 살리기에도 전면적인 정상화에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함에 따라 채무의 조기 상환 요구에 부딪히게 됐고, 그 결과 위기극복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회생절차개시 신청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이 때문에 한진해운의 전면적인 정상화는 어렵고, 각종 연체금 등 상환은 향후 실사결과에 따라 회생채권 전환 및 일부 출자전환이나, 회생의 경우 우선변제순위에 따른 상환의 과정을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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